고물가로 소비침체 장기화 백화점 명품 매출 제자리걸음 코로나19 때 성장세 절정 찍고 작년 성장률 한 자릿수로 둔화 장기적인 소비침체 신호 우려 백화점·면세점 업계 위기감 커져
백화점·면세점 업계 위기감 커져 소비심리 위축에도 굳건한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명품 시장에서도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명품 시장은 경기 침체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유례없는 호황을 누려 왔지만, 최근 2년간 지속된 소비 위축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날로 위축되는 소비심리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올 들어 인력을 줄이거나 국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수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백화점 명품 매출 상승에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분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량 자체가 정체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명품 소비가 얼어붙은 현상은 팬데믹 당시 보복 소비로 국내 명품 시장이 유례없이 호황을 누린 기저효과로도 일부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상황이 단순한 실적 조정을 넘어 장기적인 소비 침체의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큰손 고객들이 많은 ‘에루샤’로 묶이는 상위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 셀린느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지난해 매출이 847억유로로 전년 대비 2% 감소하고, 이익은 196억유로로 14% 줄었는데, 중국과 한국 등에서의 판매 부진이 핵심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37억4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올랐지만, 중국·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1% 성장에 그쳤다. 샤넬코리아는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감소했다.이달 초 미국 최대 뷰티 기업인 에스티로더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최대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와 한국의 소비자 심리 위축 등으로 이번 분기 매출이 10~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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