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장보기 풍경이 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국산 사과와 배가 매대와 장바구니에서 빠지는 대신 열대과일 등 외국산 과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과일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장보기 풍경이 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국산 사과와 배가 매대와 장바구니에서 빠지는 대신 열대과일 등 외국산 과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카트를 끌고 바나나 매대 앞에 멈춰선 정해일씨는 “어제 오렌지랑 바나나값이 떨어질 거라는 얘기를 뉴스에서 봤는데 확실히 며칠 전보다 싸진 것 같다”며 “망고 같은 열대 과일도 저렴하니 한번 사볼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이마트 신도림점에도 이스라엘산 자몽과 태국산 망고 등 수입 과일이 ‘추천 상품’ 매대 중앙에 자리 잡았다. 쇼핑카트를 끌던 중년 여성들은 국내산 과일이 진열된 매대를 지나 바나나, 오렌지가 진열된 매대를 살펴보고 있었다. 청량리청과물시장의 수입 과일 전문 도매상인 이정주씨는 “사과나 배가 비싸니까 수입 과일이 대신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며 “예년과 비교해 망고나 오렌지를 찾는 소매상이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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