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게 설명했나요?"라고 했더니 한 문장이 아홉 문장으로... 달라진 어르신 수업 풍경
복지관 어르신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하나에 하나'를 매번 강조한다.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정보만 들어간다는 것, 그 후 앞뒤로 살을 붙인다고 말한다. 이어서 내가 꼭 하는 말이 있다.강의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말은 미묘한 뉘앙스로 달라진다. 그냥 '이해하셨어요?'라고 했을 때 만일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건 듣는 사람 책임이 된다. '뭘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하냐'라고 할 수 있지만 어르신들 수업, 특히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가 많은 수업에서는 확대 해석이 아니다.
반면"제가 지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했나요?"라고 하면 이해 유무는 전적으로 강사 책임이다. 실제로 이렇게 약간만 바꿔서 물어보면 어르신들 표정이 더 편안해진다. 이해 안 됐다는 말도 스스럼없이 하신다. 본인이 못나서 이해 못한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한 강사 책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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