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라. 만약 당신이 축구와 음악을 모두 좋아한다면 저절로 한 밴드가 떠오를 것이다. 바로 맨체스터 출신으로 1990년대를 호령했던 오아시스(Oasis)다. 📝배순탁 (음악평론가)
글을 쓰기 시작한 시간을 먼저 밝혀야 한다. 정확히 6월10일 오후 2시56분이었다. 이제 6월11일 오전 4시까지 몇 시간이 남아 있는지를 계산해본다. 약 13시간 남았다. 그렇다. 13시간 뒤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시작한다. 장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 밀란이 단판 승부를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라. 만약 당신이 축구와 음악을 모두 좋아한다면 저절로 한 밴드가 떠오를 것이다. 바로 맨체스터 출신으로 1990년대를 호령했던 오아시스다. 오아시스의 주축이었던 갤러거 형제의 맨체스터 시티 사랑은 유명하다. 일례로 공연장에서도 “ 시티 팬들 있으면 소리 질러봐”라고 요구할 정도다. 실제로 그들의 곡 ‘돈트 룩 백 인 앵거’와 ‘원더월’은 맨체스터 시티 구장만이 아니라 선수들이 쓰는 라커룸에서도 울려 퍼지는 노래다. 이 두 곡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 속뜻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오아시스 ‘찐팬' 외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놀라운 건 ‘돈트 룩 백 인 앵거’의 나머지를 드레싱 룸에 곧장 들어가 완성했고, 당일 공연 1만8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어쿠스틱 라이브로 처음 공개했다고 한다. 그만큼 곡 퀄리티에 자신이 있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원더월’의 경우, 알려졌듯 이후 2집 레코딩에 들어간 노엘이 리엄에게 선택지를 제시해서 리엄이 부르게 된 곡이다. 작곡자인 노엘이 리엄에게 “‘돈트 룩 백 인 앵거’와 이 곡 중에 하나 골라. 다른 하나는 내가 부를 거야”라고 했는데 리엄이 ‘원더월’을 선택한 것이다. 제목 ‘원더월’은 노엘의 당시 여자친구였던 메그를 의미한다는 게 기왕의 해석이었다. 그러나 노엘은 인터뷰에서 “그건 미디어가 뺏어간 거예요. 아내에 대한 게 아니고 자신을 구해줄 상상 속 친구에 대한 곡이라고요”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리엄은 오아시스 해체 후 결성한 자신의 밴드 ‘비디 아이’와 함께 아예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을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제목부터가 ‘블루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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