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서 행복해” 블루스맨 최항석, 이번엔 빅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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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석과 부기몬스터, 11월2일 ‘더 블루스 빅밴드’ 콘서트

“친구들은 내게 말해요/ 넌 뚱뚱해서 일찍 죽을 거라고/ 넌 뚱뚱하니까 게을러서 일 못할 거라고/ 넌 뚱뚱해서 결혼 못할 거라고/ 하지만 그 말들이 다 틀렸네요/ 나 아직 안 죽었어요/ 그리고 나 지금 열심히 일하고 정말 잘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아내와 오손도손 잘 살고 있어요.”“저는 뚱뚱해서 우울한 적도, 살 빼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요. 하지만 주위에선 제가 뚱뚱해서 슬프고 힘들 거라고 걱정하죠. 그래서 나는 내 삶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말하고자 즉흥 잼 연주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 읊조린 노래가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2018년 데뷔곡 ‘난 뚱뚱해’예요.”블루스 밴드 ‘최항석과 부기몬스터’가 공연하는 모습. 가운데가 최항석이다. 알앤디컴퍼니 제공

블루스는 미국 남부 목화농장으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에서 탄생한 음악 장르다. 그래서 흔히들 ‘슬프고 한 서린 노래’로 여긴다. 하지만 최항석의 얘기는 다르다. “블루스 하면 느리고 처지는 음악을 떠올리시는데, 슬프고 서러운 감정을 노래할 순 있어도 음악 자체는 춤출 수 있게끔 흥겨워야 블루스죠.” 그의 말대로 ‘난 뚱뚱해’는 흥겹다. 절로 고개를 까딱이고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뚱뚱하면 백화점·명품숍 가도 맞는 옷이 없다→이태원에 가면 크고 싼 옷이 많다→그러니 돈을 아껴서 부자가 된다’는 식의 해학도 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유튜브 영상을 보면, 노래하는 최항석의 얼굴은 무척 행복해 보인다. 행복 바이러스는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된다. 조회수 88만회를 넘겼고, “뚱뚱함이 행복으로 직결되는 게 아니라 뚱뚱한 자신을 사랑해서 행복한 게 맞는 거 같다. 세상의 조롱을 다 무시하는 모습이 진짜 너무 멋있다”는 등 댓글이 1800여개나 달렸다.그는 비틀스와 롤링스톤스를 좋아하는 부모 아래서 어릴 적부터 음악을 접했다. 신문기자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를 찾아온 손님들은 집에서 함께 기타·피아노를 치며 노래했다고 한다. 공대에 입학한 그는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 기타를 배웠다. 1996년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을 때 블루스를 처음 접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주말마다 라이브클럽에서 연주했다. 그러다 ‘기타리스트의 기타리스트’ 이경천이 운영하는 클럽 리더스를 찾아갔다. 거기서 연주도 하고, 김목경·엄인호 등 한국 블루스 대가들을 만나면서 도움과 이쁨을 받았다. 선배들은 “연주만 하지 말고 네 앨범을 내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2018년 발표한 것이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데뷔 앨범 ‘굿 맨 벗 블루스 맨’이다.그는 미국 블루스 친구들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매년 미국에 가서 즉흥 잼 연주와 녹음을 했다. 블루스 뿌리를 찾는 음악 여행도 10번 넘게 했다. 2016년 멤피스 ‘블루스 파운데이션’과 접촉해 한국 지부인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를 만들고, 매년 멤피스에서 열리는 세계 블루스 대회에 한국 대표를 파견해왔다. 지난해 대회에 나간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한국인으로는 처음 5위 안에 드는 성과를 이뤘다.

그는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는 오는 11월2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더 블루스 빅밴드’ 콘서트를 연다. 국내 최초의 정통 블루스 빅밴드 공연으로, 무려 21명이 무대에 오른다. ‘131 재즈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색소폰 연주자이자 경희대 겸임교수 김수환이 공연 총감독을 맡는다. 또 트럼펫 연주자 유나팔이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한다.“미국 블루스 거장 비비 킹은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는데, 국내엔 사례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스펙터클하고 웅장한 공연을 만들어보려고요. 기쁨과 슬픔, 따뜻함이 있는 무대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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