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잠금장치 강화 조치” 교사 “감시하다 수업 못할 판”
교사 “감시하다 수업 못할 판” 내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수업 중 학생들의 일탈 행동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다. 디지털교과서를 실행하는 ‘디벗’은 학생들의 ‘딴짓’을 막기 위해 유해 프로그램을 차단하고 유튜브·게임 실행 등도 막아뒀다. 하지만 유해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허술해 이를 우회하는 방안이 학생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교사들은 수업 진행 외에 공부가 아닌 목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을 막는 업무도 추가됐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 출판사들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나름대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최종 합격한 76종 중 가장 많은 27종을 통과시킨 천재교육·천재교과서 관계자는 “기본적인 유해 사이트 차단 등 외에도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면서 ‘수업 집중 모드’라는 기능을 추가했다”며 “이 모드에서는 학생의 화면과 필기 내용을 교사가 직접 모니터링하고, 반대로 교사가 필기한 내용을 학생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점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전에 노트북·태블릿 등 디벗을 보급하면서 진작부터 불거졌다. 하지만 해결책을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 모바일 기기를 학습 도구로 보기보다 놀이 도구로 인식하는 학생이 많아서다. 교육청 등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게임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 접속 등 오용을 방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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