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보자고 생각했다”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 대표 이건희 상담사를 만났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12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덕희 상담사의 상담소 안에 여러 소품들이 놓여 있다. 이주빈 기자 이덕희 심리상담사의 상담실은 알록달록하다. 무지개 소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예쁜 무지개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여는 상징이 된다. “그걸 보니까 선생님께는 말해도 될 것 같더라고요.” 상담을 요청한 이가 성소수자임을 드러내는 순간, 이덕희 상담사는 생각한다. ‘이분이 편안하게 느꼈구나.’ 이 상담사는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에 소속돼있다. 는 12일 서울 성동구에서 박도담 다다름 대표와 이덕희 상담사를 만났다. 다다름은 지난해 초 변희수 하사 등 트랜스젠더의 잇따른 죽음을 애도하며 시작됐다. 상담실은 편안하고 안전해야 하는 장소다. 성소수자에게도 그럴까. 박 대표는 “성소수자들을 설문조사해보니 상담사로부터 ‘그 문제는 일단 제쳐두자’ ‘그러다 결국 이성과 결혼할 거다’ ‘한때의 방황이다’ 등의 발언을 들은 내담자도 있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 결과에 대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과 성소수자가 고민하는 문제가 크게 다르지 않다. ‘성소수자는 차별받으니 불행할 것’이라는 태도는 성소수자의 다양한 삶의 맥락을 지워버린다”고 강조했다. 응답자의 17%는 상담사에게 커밍아웃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5.38%가 ‘상담사가 잘 받아들일지 몰라서’ 커밍아웃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일이 상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14명이었고 20명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말할 수 없었다’ ‘계속 숨기거나 거짓말해야 해서 불편했다’ ‘상담사와의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덕희 상담사와 박도담 다다름 대표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곰인형을 들고 있다. 박 대표 제공 다다름 출범 이후 상담 분야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박 대표는 “퀴어문화축제 시즌이 오면 ‘성소수자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내담자로 만나고 싶진 않다’는 말을 하는 상담사도 있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추모기도회 열기로 한 기독교인들이번 추모기도회는 억울함 가운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유가족들과 함께 진정한 사과와 책임규명,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마련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다.newsvo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년 3월부터 1600cc 미만 승용차 구입시 채권 안사도 돼내년부터 1600cc 미만 소형차를 살 때 지역개발채권·도시철도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하지 않아도 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