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막는데 1억원 쯤은” 고압산소 큐브에 빠진 ‘양생 중국’

중국에서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고압산소실(高压氧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이 피부미용, 노화 방지, 항암 효과도 있다고 광고하고 있어 허위·과장광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고압산소실 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이 피부미용, 노화 방지, 항암 효과도 있다고 광고하고 있어 허위·과장광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압산소실은 안에서 산소를 집중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장치이다. 업체 설명에 따르면 고압산소실의 내부 산소농도는 90% 이상이다. 외관은 원통 혹은 박스 형태이며 내부는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와 유사하다. 안에 뒤로 젖힐 수 있는 고급 의자와 TV가 설치돼 있고, 산소를 호흡하며 독서, 수면, 컴퓨터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고압산소실은 일본에서 한때 ‘생명 지속의 오두막’이라 불리며 유행했던 상품을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 업체는 2022년 상반기에만 매출이 6000만위안을 넘어섰다. 신경보는 “최근 몇 년 동안 민간용 고압산소실이 인기 있는 회복 및 건강 관리 방법이 됐다”고 전했다.

업체들이 가장 강조하는 효과는 노화 방지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의과대학의 연구결과라며 64세 이상 노인이 매일 반복적으로 고압산소치료를 하면 말초혈액단핵세포의 텔로미어 길이가 20% 이상 증가해 노화방지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내용도 광고에 활용되고 있다.고압산소실의 인기는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양생 열풍’의 일환으로 보인다. 양생은 ‘생명력을 기른다’는 뜻의 도교의 개념이다. 영어의 ‘웰빙’, ‘웰니스’ 등을 중국어로 양생이라고 번역하는데, 웰빙 개념이 소개되기 전부터 중국인에게는 익숙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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