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마케팅·특화매장 확대 진동벨 도입, 고객 불편 줄여 세계 첫 구독 서비스도 출시
세계 첫 구독 서비스도 출시 이마트가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가 글로벌 본사와 달리 나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999년 1호점인 이대점을 낸 후 26년 만에 매장 2000개 시대의 문을 열어젖힌 데다 ‘3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K스타벅스가 굿즈 마케팅, 특별한 매장, 진동벨, 구독 등 미국 본사의 원칙에 구애받지 않는 독자 행보로 주춤한 커피 시장의 활로를 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이와 더불어 3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2818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4분기 수준의 실적만 냈다면 회사는 어렵지 않게 연간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 2023년 스타벅스는 2조92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아쉽게 3조원 매출을 넘지는 못했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약진은 글로벌 본사의 매장 운영 원칙에서 탈피한 독자 행보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스타벅스는 공격적인 굿즈 마케팅을 펼쳐왔다. 일례로 지난 6일부터 워너브러더스와 협업해 해리포터 관련 협업 상품을 선보였는데 대부분 굿즈는 당일 전 수량이 소진됐다. 머그잔과 텀블러 등 판매용 굿즈 매출은 스타벅스 전체 매출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이 같은 굿즈가 소비자를 꾸준히 매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글로벌 본사의 대원칙이면서 대면 서비스의 상징인 ‘콜마이네임’ 원칙도 깼다. 애칭 호명이라는 특유의 방침에도 예외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는 2023년 3월 더북한산점을 기점으로 직원이 직접 구두로 이름을 부르는 대신 진동벨로 고객을 호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진동벨 매장은 110곳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형 매장이나 복층 구조로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 진동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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