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도록 싫어?”…인천 스토킹 살인범이 피해자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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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피해자 실명·사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 촉구

지난 8일 ‘네이트판’에 인천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이 공개한 피해자와 가해자 간 대화 내용. 커뮤니티 갈무리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해 피해자 유족이 피해자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유족인 글쓴이는 이 글에서 “가해자는 동생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라며 “ 우연히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 관계가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동생은 비밀연애를 전제로 가해자를 만났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해자는 공개연애를 계속 원했다. 이미 한 차례 결혼생활에 실패한 동생은 연애만을 원했지만 가해자는 결혼을 하고 싶다며 졸라댔다”고 적었다. 이어 “ 집착과 다툼도 많아지자 헤어지자고 얘기했고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가해자에게 폭행을 당해 팔에 시커먼 멍이 들었다. 커뮤니티 갈무리 또 가해자는 피해자와 헤어진 뒤에도 사귀던 당시에 찍었던 사진을 자신의 메신저 프로필로 설정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까지 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소개로 피해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피해자는 매번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공개한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대화 내용을 보면 6월1일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해당 사진을 갈무리해 보내며 “우리 헤어졌잖아. 제발 좀 내려줘”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넌 아니겠지만 나한테 너는 내 전부”라며 피해자의 요청을 거부했고, “저거 스토커”라는 피해자의 말에는 “아닌데?”라는 말로 대꾸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또 다른 대화 내용을 보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정말 내가 죽도록 싫어?”라고 물었고, 피해자는 “너무 무섭고 싫다”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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