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와 잠자리 할래?”···절친에게 부인 제공(?)한 남자의 ‘비밀’ [생색(生色)]](https://i.headtopics.com/images/2024/3/31/maekyungsns/8220452363250501332055-8220452363250501332055-458236B03EB61695F4B2FEACF4BCA224.webp)
[생색-24] 모두가 즐거운 파티시간이었습니다. 고기와 생선이 가득하고, 술도 모자람이 없었지요. 추운 날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후끈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고된 노동의 연속이겠지만, 오늘만큼은 모두 잊자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거대한 모닥불 주위로 남녀 여럿이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취기와 열기가 뒤섞여 사람들의 얼굴이 불그스레 해질 무
모두가 즐거운 파티시간이었습니다. 고기와 생선이 가득하고, 술도 모자람이 없었지요. 추운 날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후끈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고된 노동의 연속이겠지만, 오늘만큼은 모두 잊자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거대한 모닥불 주위로 남녀 여럿이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주인은 손님 부부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주었고, 손님은 자신이 가진 선물을 선뜻 주인에게 건넸습니다. 손님이 며칠간 머물다 떠나는 날. 손님 부부의 모습이 도착했을 때와 달랐습니다. 아내가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지요. 학자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아내를 교환하고, 이를 기뻐하는 사람들이라니. 기독교 문명의 서구인 ‘눈’에는 분명 야만의 흔적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주장한 대로, 야만족이 야만적 행동을 한 것 뿐이었을까요. 경계심을 푸는 데 있어 선물만 한 건 없을 겁니다. 이누이트는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었지요. 선물을 서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모르는 사람들과도 결연하였습니다. 아내를 교환하는 관행도 이런 맥락 속에서 자리잡고 있던 것이지요.
남편이 사냥꾼 체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불화는 커집니다. 그때 마침 방문한 손님 부부. 신의 계시인지. 이들 커플은 남자가 사냥꾼이고, 아내가 생선을 잘 손질합니다. 두 가장 사이의 의사는 일치합니다. “우리 아내를 교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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