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5분 뒤면 숨 못 쉴거 같아”…11초 통화, 딸의 마지막이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나 5분 뒤면 숨 못 쉴거 같아”…11초 통화, 딸의 마지막이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3%

“구급대원들 안 올라올 거 같아. 나 죽을 거 같거든. 5분 뒤면 숨 못 쉴 거 같아. 일단 끊어.” 지난 22일 저녁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난 화재로 숨진 김아무개(28)씨가 어머니에게 건 마지막 통화는 11초에 불과했다. 23일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꾸려

“구급대원들 안 올라올 거 같아. 나 죽을 거 같거든. 5분 뒤면 숨 못 쉴 거 같아. 일단 끊어.”23일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꾸려진 김씨의 빈소는 유족들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하루아침에 생때같은 딸을 잃은 어머니는 다급한 사고 상황이 담긴 딸의 마지막 음성을 들으며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오열했다. 황망한 부음을 듣고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차마 위로의 말을 건네지 못하고, 눈이 퉁퉁 부은 채 오열하는 유족을 부둥켜안아 줄 뿐이었다.22일 밤 큰 불이 나 7명이 죽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 23일 오전 소방·경찰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김씨는 남자친구와 전날 부천 호텔을 찾았다가 8층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씨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시각은 전날 저녁 7시42분으로, 바로 앞 객실인 810호에서 불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김씨 어머니는 이날 “우리 딸과 남자친구가 8층에 있다고 소방에 신고도 했지만, 소방대원들은 8층 구조는 신경도 안 쓰고 사다리차도 없이 올라갔다”며 “사다리차가 있었으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제대로 구조하지 않은 소방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씨 어머니는 “나중에 어떤 경찰이 ‘사실은 8층은 연기가 많아서 진화를 못 했다’고 말했는데 그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김씨의 동생도 8층 객실에 진입하지 않은 소방당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씨 동생은 “아빠가 화장실에서 물 틀고 있으라며 대처 방법도 얘기했지만 언니는 연기가 많이 나서 점점 숨쉬기 힘들다고 했다”며 “ 소방은 1층부터 올라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흐느꼈다.

이날 경기 부천시 부천장례식장에도 8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빈소가 꾸려졌다.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저녁 7시34분 경기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유독가스가 내부에 빠르게 퍼져 인명 피해가 컸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동메달 김우민 “마지막 50m 사지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동메달 김우민 “마지막 50m 사지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남자 자유형 400m 3분 42초 50 세계선수권 金때 보다 0.21초 빨라 韓수영 두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 지옥 훈련 떠올리며 눈물 쏟아내 “그동안 준비과정 너무 힘들었다 동메달로 모든 것 보상받은 느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영방송 이사 ‘42초 심사’ 김태규 “비공개라 말 못 해”공영방송 이사 ‘42초 심사’ 김태규 “비공개라 말 못 해”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이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가 제대로 된 심의를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방통위는 야당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회의록 등 자료 제출 요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마이크로소프트 기대 이하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6% 급락마이크로소프트 기대 이하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6% 급락클라우드 부문 19% 성장 불구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쳐 ‘AI가 돈 못 벌어준다’ 회의감 커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소멸되는 윤 대통령 통화기록, 공수처 책임이다소멸되는 윤 대통령 통화기록, 공수처 책임이다[이충재의 인사이트] 채 상병 외압 핵심 증거 윤 대통령 휴대폰 통화 내용 2일 사라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단 취소하자”…티몬·위메프 사태에 놀란 소비자, 환불 신청 쓰나미“일단 취소하자”…티몬·위메프 사태에 놀란 소비자, 환불 신청 쓰나미티몬 고객센터 통화 연결 지연 밀린 대금 못받은 판매자도 불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8호선 별내선 첫 출근길…'서울 직장까지 30분 줄었어요'8호선 별내선 첫 출근길…'서울 직장까지 30분 줄었어요'(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서울 서초동까지 1시간 40분 넘게 걸렸는데 출근 시간이 30분 정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9 04:2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