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다고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 할 사람인가?”라던 홍준표 대구시장, 이틀 뒤 고개 숙이고 사과... 당 윤리위, 홍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하자, 홍 시장, “과하지욕” 썼다가 지워...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 논란'과 관련해 1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3.07.19 ⓒ대구시‘수해 중 골프’에 관한 징계절차가 개시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썼던 사자성어다.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으로,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쓸데없는 일로 남들과 옥신각신 다투지 않음을 빗대는 말이다.
홍 시장은 해당 글을 통해 당의 징계절차 개시에 대한 심정을 나타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이 주목하며 해당 글을 보도하기 시작하자, 무슨 일인지, 홍 시장은 글을 페이스북에서 내렸다.징계 사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지난 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를 한 행위가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을 위반했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17~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이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을 위반했느냐는 것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나와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3.07.17. ⓒ뉴시스
하지만 홍 시장은 문제 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 표현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윤재옥 당 원내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는데, 홍 시장은 “기자들이나 눈높이에 맞게 질문하라”라고 질타했다. 또 “주말에 공무원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은 주말에 나오라 하면 그냥 나오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골프를 치는 동안 실시간으로 상황 보고 받았느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골프 치는 동안은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 자체가 없었다. 골프 그만두고 난 뒤, 집에 와서 보고를 받았다”라며 “괜히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비나”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징계절차가 개시되기 전날인 19일 태도를 바꾸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이어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다만, 이날도 홍 시장은 자신이 법이나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15일 오전 대구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라며 “당시 대구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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