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투자 정보로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투자리딩방’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개월간 경찰 특별단속으로 검거된 투자리딩방 일당만...
거짓 투자 정보로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투자리딩방’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개월간 경찰 특별단속으로 검거된 투자리딩방 일당만 3300명에 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9월부터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을 실시해 17개월간 7232건을 적발, 3300명을 검거하고 이 중 734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특별단속은 두 차례 연장돼 시행되고 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리딩방 사기’ 피해자는 최소 1만4255명이었다. 리딩방 사기는 피해자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어 사건을 집중해 수사력을 모으기 어렵다. 국수본은 이에 ‘투자리딩방 대응체계 고도화 계획’을 세워 흩어져있는 피해자들의 신고 내용 등을 분석해왔다. 같은 사기 조직이 저지른 범죄라는 점이 확인되면 사건을 적극적으로 병합해 집중수사를 지휘하기 위해서다.
리딩방 사기는 우선 전화나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무료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거나 급등주나 상장 예정 주식을 알려주겠다며 피해자와 연락을 시도한다. 이때 투자 전문가나 유명인을 사칭하기도 한다. 이후 연락이 닿으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 초대한다. 이 대화방에는 속칭 ‘바람잡이’들이 있어 ‘원금 및 고수익 보장’ ‘상장 예정’ 등의 거짓 정보로 피해자를 유인해 투자를 유도한 뒤 돈을 챙긴다. 리딩방 사기 피해자들은 개인 인터넷 방송이나 단체 대화방 등에서 ‘투자 정보를 주겠다’거나 ‘가상화폐를 예치하면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속아 거액을 입금했다. 하지만 돈을 챙긴 리딩방 조직은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잠적해버렸다.국수본 관계자는 “전통적인 유사수신 사기가 투자설명회를 통해 속이는 것과 달리 최근 발생하는 사기 범죄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며 “피의자들은 해외를 거점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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