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이 상식이라는 고정관념과의 싸움이라서요.” 지난해 드라마 시청률 순위 5위(16%)를 기록한 ‘대행사’의 한 장면입니다. 드라마 ‘대행사’는 지방대 출신 흙수저인 주인공 고아인(이보영 扮)이 극중 업계 1위의 광고대행사(VC기획)에서 오로지 실력 하나로 대표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뤘습니다. 이보영 조성하 등 배우들의 열연과 흙수저 성장물이라는 콘셉
지난해 드라마 시청률 순위 5위를 기록한 ‘대행사’의 한 장면입니다. 드라마 ‘대행사’는 지방대 출신 흙수저인 주인공 고아인이 극중 업계 1위의 광고대행사에서 오로지 실력 하나로 대표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뤘습니다.
어느 산업이나 후발주자에게 고정관념과의 싸움은 필연적입니다. 고정관념을 뛰어넘지 못하면 결국 아류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벽이 너무 공고해 수십번 도전해도 넘기 힘들다는 점이죠. 하지만 뛰어넘기만 한다면, 그 분야의 새 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파리의 심판과 베를린 테이스팅와인 업계에서 파리의 심판은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1976년 와인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벌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당시 세계 최고 와인으로 손꼽히던 프랑스 와인들을 신흥 와인 생산국이던 미국 와인들이 꺾은 일이죠.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36명의 와인 평론가,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열었는데, 채드윅 회장이 만든 비녜도 채드윅 2000 빈티지가 샤또 마고, 샤또 라피트로칠드, 샤또 패트뤼스 등 프랑스의 유명 와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습니다.고정관념과의 싸움은 지금도 진행 중나쁜 결과는 좋은 결과를 덮기 쉽습니다. 첫 행사에서 좋은 결과에 도달했더라도, 한번만 삐끗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에 처할 수 있죠.
베를린 테이스팅은 칠레 와인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그는 “베를린 테이스팅인 비단 비녜도 채드윅 뿐만 아니라 칠레 와인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큰 일교차는 포도가 산미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성숙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긴 성숙 기간은 좋은 포도를 얻기 위한 필요조건이 됩니다. 알마비바, 돈 멜초 등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들이 다수 이 지역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노를 저어라20년 전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그 실력만 가지고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의하는 남들의 시선, 고정관념으로부터 싸워왔죠.베를린 테이스팅을 통해 칠레 와인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한지 어느 새 20년, 채드윅 회장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는 “안목 있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이 성과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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