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김광준은 정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시스템'이라며 비판했다. 김 교수는 '간호'와 '간병'을 합치는 것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제기했다.
VOICE:세상을 말하다 관심 간병인 없이 간호사가 간병 업무까지 한다는 건데, 간호사들이 ‘정말 (간병을) 할 수 있느냐’ 그리고 ‘간호사가 간병을 하는 게 맞느냐’를 자세히 봐야 합니다. 김광준 세브란스 노년내과 교수는 정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말이 안 되는 시스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인 의료’ 현장 최전선에서 환자를 보는 김 교수는 왜 이렇게 주장할까.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간병 지옥’이라고 불린다. 내년엔 사적 간병비에 10조원이 넘는 돈이 들 걸로 예상된다. 민간 간병보험 시장은 점점 커진다. 이에 정부는 ‘보호자 없는 병실’을 목표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마련했지만, 김 교수는 “‘간호’와 ‘간병’을 합치는 게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 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가 현장에서 경험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의 구체적인 문제는 뭘까.
김 교수는 또 인공지능(AI) 진료에 관심이 많다. 노인 환자는 시시각각 상태가 바뀐다. 의사 수는 부족해 24시간 환자를 체크할 수 없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한계”를 경험한 김 교수는 8년 전 인공지능(AI) 의료기기 회사를 창업했다. 김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일정 시간 이후 환자 사망, 패혈증, 심정지 등을 ‘사람’ 의사보다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이 ‘사람’ 의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까. 의료계의 거센 저항도 예상되는데 현직 의사인 김 교수는 왜 인공지능(AI)을 의료 현장에 도입하려 할까. 김 교수는 “의료 현장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교감’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목차 1. ‘간병지옥’ 탈출, 간호사만 늘리면 해결될까 2. “6시간 뒤 환자는 사망” AI의 죽음 예측 방법은 3. AI는 의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까. 4. “의대 증원 의미 없다” 노년내과 교수가 말한 뜻밖의 이유 앞서 상편 〈“노인들 영양제 의미 없다” 노년내과 의사 욕 먹을 소신〉에서 김 교수는 ‘저속노화’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노인 의료 현실과 한계를 구체적으로 짚으며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노인 의료는 망한다”고 경고했다. 이유는 뭘까. 나이가 들면 약을 달고 산다. 병원 두세 군데 진료만 봐도 먹어야 할 약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각기 다른 처방을 통해 받은 약은 같이 먹어도 문제가 없을까. 김 교수는 “모든 노인환자에게 약 충돌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런 ‘약 충돌’을 관리하는 노년 내과 의사로서 김 교수는 “약은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게 훨씬 어렵다”고 조언한다. 인터뷰 상편에서 김 교수는 약을 뺄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상세히 전했다. 최근 ‘저속노화’를 돕는다며 ‘지중해식 식단’ 등 각종 건강식과 근 감소증 예방 운동법 추천이 넘쳐난다. 김 교수는 건강 식단을 권할 때 고려할 점, 또 노인들의 ‘근 감소증’과 관련해 세간에 잘못 알려진 내용도 상세히 전했다. 노인 의료의 모든 것 상편: “노인들 영양제 의미 없다” 노년내과 의사 욕 먹을 소신 하편: “6시간뒤 위험” 미리 알아챈다, 노년내과 의사의 비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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