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눈발에도, 영정과 위패 없던 정부의 분향소에는 차마 가지 못했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15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이태원 광장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 씨는"참사 이후 3번의 눈물을 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은 젊은 희생자들을 위해, 그다음은 유가족분들을 위해, 마지막은 정부를 향한 분노의 눈물"이라며"정부와 국회가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왜 항상 유가족이 길거리에서 투쟁해야만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유가족들의 절규에 끝까지 응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는 구체적으로 존재가 와닿지 않았다. 이분들은 다 누군가의 딸과 아들로 태어난 귀한 존재들인데 왜 이 존재들을 기억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인지, 그게 마음이 아팠다"며"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지우려고 하는 게 유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준 것인지, 정말 국가가 이래도 되는 건지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분향소 바로 옆 극우단체들이 친 천막과 현수막도 사진으로 남겼다. 신자유연대 등은 분향소가 설치된 전날, 분향소 바로 옆에 천막을 치고,"정치 선동꾼 물러가라"라는 글자가 크게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 씨는"희생자들이 이런 이상한 천막이 있어서 계속 아픔을 당하는 것 같다"며"유가족분에게도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분향소 한쪽에는 먼 곳에 살고 있어 분향소를 찾지 못한 시민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하나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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