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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을 얼마나 ‘사람’으로 보지 않길래 저런 말을 하는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고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했다. 이 사무국장은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아디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수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며 “이제야 폐허가 된 ‘집터’로 돌아가는 이들에게서 또 터전을 뺏고 리조트를 짓겠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평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4일부터 열흘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일부를 돌아봤다. 현지 단체의 초청을 받아서 간 것이었는데, 서안지구 중북부엔 접근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나블루스 등 중북부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군사공격이 강화됐다”며 “전선을 사이에 놓고 양측이 교전하는 것이 아니라, 서안지구에 주둔한 이스라엘 군이 공격을 위해 도시를 봉쇄하고 건물을 폭파하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구상이 ‘돌발발언’처럼 보이더라도 숨은 뜻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테면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군이 주둔할 빌미를 줄 수 있다”며 “퇴거 명령을 하는 등 그래도 절차를 갖췄던 이전과 달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는 ‘인종청소’가 빠르게 진행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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