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서 싸웁시다! 가서 투표합시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밤(현지시각)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싸우자’(fight)는 말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마쳤다. 그는 ‘싸우자’는 말을 13차례 쓰며 나라의 미래, 자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밤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싸우자’는 말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마쳤다. 그는 ‘싸우자’는 말을 13차례 쓰며 나라의 미래, 자유, 민주주의, 중산층, 임신중지권, 세계적 주도권 유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했다. 극복할 대상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확실히 지목했다. ‘투사 선언’처럼 들렸다.전당대회장인 실내경기장 유나이티드센터를 꽉 채운 청중의 환호 속에 후보 지명을 수락한 해리스는 19살에 홀로 미국에 온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성장사로 연설을 시작했다.해리스는 이어 “미국의 성공에는 항상 강력한 중산층이 핵심이었다”며 감세 등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국정 기조로 제시했다.
인파가 너무 몰리자 현관 문을 닫아버리기도 했다. 민주당원 데이비드 조던은 대회를 지켜본 느낌을 묻는 기자에게 “이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기 전만 해도 “승부가 저쪽으로 기울어” 절망적이었다고 했다. 지난달 공화당의 밀워키 전당대회도 트럼프의 승리를 확정이라도 한듯 들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민주당원들이 시카고에서 뿜어낸 열기는 더 뜨거웠다.양당 전당대회가 형식상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대목은 찬조 연설자 면면이다. 공화당 쪽이 사실상 트럼프의 독무대였다면 민주당 쪽은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출동해 후보를 중심으로 강하게 단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대선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여름에 열리는 양당 전당대회 뒤 야당 후보 지지율 상승폭이 더 큰 경우가 많았다. 이미 지지율이 바이든을 앞서던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이틀 전 유세 중 총격으로 귀에 피를 흘리면서 “싸우자”고 외치는 장면이 언론을 장식했다. ‘트럼프 대세론’은 쇠처럼 단단해지는 듯했다.러닝메이트 인선도 해리스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에이피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가 한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팀 월즈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제이디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호감 여론은 36%-27%였다. 비호감 여론은 25%-44%로 밴스에게 크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이렇게 선거운동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후보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처럼 단기간에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선거자금 수억달러를 모은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힐러리는 2016년에 트럼프에게 득표수로는 약 287만표, 득표율로는 2.
트럼프와의 텔레비전 토론으로 괴멸적 타격을 입은 바이든의 악몽도 피해야 한다. 트럼프는 “해리스는 무능해서 인터뷰를 못 한다”고 주장한다. 텔레비전 토론이나 즉석 질의-응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큰 약점이다. 일부에서는 해리스가 준비된 원고에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실언 파문이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겪은 일... 한국인 차별일까, 실수일까[박정훈이 박정훈에게] 우리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성의 자유 위해 싸우자”...해리스, 미국서 가장 첨예한 이슈에 불붙였다유세에서 여성들 결집 재차 강조 호명투표로 대선후보 공식 추인 시카고와 화상연결해 ‘깜짝 등장’ 남편 연설 보기위해 착륙도 늦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민주 전대] 남편 엠호프 '해리스는 즐거운 전사…절대 도망치지 않아'(종합)(시카고=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2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해리스 저격수’ 영입…해리스는 트럼프 대역과 토론연습내달 10일 필라델피아서 TV토론 맞대결 2019년 경선서 해리스와 맞붙은 개버드 트럼프에 해리스 압박 노하우 전수 나서 힐러리 클린턴 오랜 보좌관 라이너스는 해리스 토론 연습서 ‘가상 트럼프’ 역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관식' 앞둔 美민주 해리스, 트럼프에 앞서는 여론조사 잇따라(종합)(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 대선 후보 '대관식'인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리스 ‘공식 대선 등판’ 카운트다운···후보 선출절차 시작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을 겨냥한 인신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반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