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었다’는 매일경제 사회부와 정치부

매일경제 사회부·정치부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내부 호소가 나왔다. 사회부·정치부는 지난 10월 취임한 이진우 편집국장이 ‘디지털 중심부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곳이다.매일경제 노동조합은 지난 5일 발행한 매경노보에서 “매경 사회부 인력난이 한계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법조팀과 교육팀, 행정팀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인력이 연소화되거나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퍼서트가 시범 시행되는 부서임에도 인적자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회사의 ‘제3의 창간’에 대한 의지에 의문부호가 제기되고

매일경제 노동조합은 지난 5일 발행한 매경노보에서 “매경 사회부 인력난이 한계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법조팀과 교육팀, 행정팀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인력이 연소화되거나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퍼서트가 시범 시행되는 부서임에도 인적자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회사의 ‘제3의 창간’에 대한 의지에 의문부호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가을 정기인사에서 사회부 인력 3명이 줄었다. 또 사회부 법조팀 기자는 팀장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매일경제와 비슷한 규모의 언론사는 이보다 많은 기자를 법조팀에 투입하고 있다. 조선일보 7명, 동아일보 8명, 중앙일보 9명, 한겨레 7명, 국민일보 6명, 문화일보 6명, 머니투데이 6명 등이다. 사회부 ‘저연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매일경제 법조팀장은 2015년 입사한 50기 기자다. 직전 법조팀장은 2002년 입사한 36기다. 교육팀장은 50기, 행정팀장은 48기다. 매경노보는 “입사한 지 만 8년 언저리가 된 인력들이 한창 기사를 써야할 연차에 팀장 자리에서 행사 준비 등에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부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회 여야를 모두 취재하는 정치부 정당팀 기자는 7명이다. 매일경제 정치부 기자는 매경노보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한다면서 한경이나 머투, 서경 등 보다 기사를 3배는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인력을 줄이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털어놨다. 지난 10월 취임한 이진우 편집국장은 사회·정치·증권 부서를 ‘디지털 중심부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정치·증권 부서는 지면 제작과 관계없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매경노보는 디지털 중심부서에서 “수시로 온라인 기사를 쓰게 되니 정작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취재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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