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행적으로 생전부터 현충원 안장이 적절하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의 장지가 결국 대전현충원으로 결정됐다.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연합뉴스 친일행적으로 생전부터 현충원 안장이 적절하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의 장지가 대전현충원으로 결정됐다. 현행법상 그는 국립묘지 안장 대상임이 분명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친일파 파묘' 주장을 하며 관련법 개정 움직임까지 보여 백선엽 장관의 현충원 안장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가보훈처와 육군에 따르면 유족 측은 보훈처에 대전현충원 안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관련 심의를 거쳐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 안장이 확정됐다. 국립묘지법 제5조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현역군인 사망자, 무공훈장 수여자, 장성급 장교, 20년 이상 군 복무한 사람, 의사상자 등을 현충원 안장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9년에는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그가 포함되면서 '친일파'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그가 위독하다는 소식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이수진의원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 '친일파 파묘' 주장이 맞물리면서 그의 장지를 둘러싼 논란에 불이 붙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친일 반민족 행위자와 서훈이 취소된 사람을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하도록 하는 국립묘지설치 및 운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가 하면,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개정안도 발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의 현충원 안장이 적절하냐는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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