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박근혜 퇴진 운동 당시 촛불집회. 언론은 평화로운 분위기라고 묘사했지만, 여성에겐 때로 적대적인 공간이었다. “암탉이 울면 나라...
2016년 박근혜 퇴진 운동 당시 촛불집회. 언론은 평화로운 분위기라고 묘사했지만, 여성에겐 때로 적대적인 공간이었다.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여성 전체를 모욕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혼란을 틈탄 성추행도 빈번했다.
광장에 내 자리는 없다는 절망감을 다시 느꼈지만, 또 나와야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박근혜 퇴진 투쟁 시기에도 여성은 촛불집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광장으로 향했다. 물러난다면 여성의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기 때문이었다.지난 주말 집회에서 나는 더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로 결심했다. 자유발언을 신청해, 투쟁 현장에서 소수자 혐오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호응이 넘치던 현장이,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삿대질하며 “끌어내려!”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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