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보면 돌아간다’는 시인의 상처, 당신의 상처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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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는 어떻게 위협받고 배반되는가, 열망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올해 첫 시집으로 소개하는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의 주제를 추리자면, 하여 결국 ‘시인은 어떻게 벌을 받는가’가 아닐까 싶다. 제목을 빗대자면, 배금·자본 세계에서, 어떤 순정과 진심은 밤에 쓰인

순수는 어떻게 위협받고 배반되는가, 열망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올해 첫 시집으로 소개하는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의 주제를 추리자면, 하여 결국 ‘시인은 어떻게 벌을 받는가’가 아닐까 싶다. 제목을 빗대자면, 배금·자본 세계에서, 어떤 순정과 진심은 밤에 쓰인 ‘명작’의 이튿날 아침 초췌한 몰골 같다. 되레 죄의식과 수치, 불면이 죗값이고 족적이 된다. “세상이 비루하고 비참하므로/ 나의 창작도 그러하다는 말로/ 나와 대립한다”

그토록 대결한 밤을 지나 겨우 남겨진 자기고백이 이 시집일 것이다. 나의 창작도 비루하고 비참하므로, 말하자면 살아남은 서정과 순수다. ‘선험’과 ‘추체험’으로 범람하는 시 풍조에서 김이듬의 신작 시집은 경험에 착근하여 돋을새김된다. 현실을 시로 다시금 ‘경험’하고 ‘추인’하는 것이다.김 시인에게 동네책방은 특히 ‘사변’이다. 랭보의 무기 사업만큼 불의하지도, 김소월의 신문지국처럼 구태하지도, 한 시인의 문창과 입시 족집게 강사일처럼 불온하지도 않다. 순수와 열정에 대한 모반적 현실이 여기 시들로 하도 선연하니, 기자가 최근 김 시인과 나눈 말쯤은 잊어도 좋겠다.늦은 밤 귀가해 앉은 채 쪽잠을 청한 뒤 아침 서점으로 달려간 날들을 시인은 들려줬다. 2017년 경기 일산에 문 열어 나홀로 책방지기로 손님을 맞고, 400회가량의 북토크를 기획했다. 마을의 문화공간이 되고 책도 좀 팔리길 바랐을 뿐인 ‘책방언니’의 꿈은 가령 탈모로 배반됐다.

게다 “문장들 다 부서지자 아침”이다. 그럼에도 “시가 나를 살렸다,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는 김이듬 시인의 사석 나직한 한마디를 기억해볼 뿐이다. 그게 진심이다. 시 쓰는 밤의 존엄. “그렇습니다 맞은편 복도로 햇살이 파도처럼 밀려오죠 나는 밤새 책상을 부여잡고 표류한 셈이죠 그게 제 역할 같아요 나는 어떤 게 명작인 줄 몰라요 맥베스 세트장에서 내게 말했죠 그래도 너는 순정을 가졌잖니 대표님 순정부품 같은 말씀 마세요 너무 비싸거든요 눈을 뜨면 나는 조그마한 구역의 무대 뒤에서 뜨거운 조명을 만지고 있습니다”“계엄으로 한방” 김민수 대변인, 망언 들통나 ‘한방’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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