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자국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친이란 대리 세력인 이른바 ‘저항의 축’ ...
이스라엘과 이란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자국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친이란 대리 세력인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단체들과의 단결을 과시한 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가 이란 심장부에서 암살됐다. 같은 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등 역내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 내 ‘협상파’ 지도자의 암살로 가자지구 휴전 협상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는 암살 장소가 이란 수도 테헤란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고 짚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후 이스라엘군은 하니예를 표적으로 삼아 왔으나, 하니예 등 하마스 정치국 인사들이 본거지로 활동해온 카타르는 단 한 차례도 공격하지 않았다. 하니예가 이란을 공개적으로 찾은 날 그를 암살한 것이다.이날 취임식에는 하니예를 비롯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의 지도자 지야드 알나카라, 예멘 후티 반군의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 등 ‘저항의 축’ 지도자들이 맨 앞줄에 자리했다. 하니예는 취임식에 앞서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자,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하는 등 돈독한 연대를 과시했다.
확전의 키는 이제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최고지도자 자택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혁명수비대 고위급 인사는 이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암살이 일어난 것을 두고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직접 대결’ 만큼은 피해 왔던 두 중동 국가가 서로의 영토를 향해 유례 없는 공격을 주고받으며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달았으나, 양측은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 받으면서도 군사 거점을 겨냥한 ‘제한적인 타격’으로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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