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정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이달 초 전공의 행정명령 철회 등을 제시한 것이 오히려 의료계 집단행동 움직임에 불을 붙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예고된 ...
환자단체, 서울대병원 앞에서 ‘규탄’ 회견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소속 환자와 보호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오는 17일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환자단체, 서울대병원 앞에서 ‘규탄’ 회견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소속 환자와 보호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오는 17일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주요 대학병원들은 이달 17~27일 대거 휴진에 들어간다. 12일 세브란스병원을 산하에 둔 연세의료원 교수들이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무기한 휴진 예고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두 번째다.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은 대한의사협회가 단체행동을 예고한 18일에 맞춰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내년도 의대 증원이 입시요강으로 확정된 뒤 정부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원할 경우 사직서를 수리해주겠다는 유화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의료계 집단반발의 계기가 됐다. 의료계는 행정명령을 ‘취소’가 아닌 ‘철회’한 것을 두고 정부의 ‘의료계 길들이기’라고 해석한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복귀하더라도 다시는 집단행동에 참여할 수 없으며, 사직 전공의는 다른 곳에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더라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면허 정지를 받을 수 있게” 한 처사라고 했다.
행정명령이라는 카드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강행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남아 있지 않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비상진료체계는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 900곳 해외쇼핑몰입점 지원 소액 수입품 면세제 개편도 검토정부 직구 무역적자 대응 방안해외 공동물류센터 확대 운영유통업계 'C커머스 공세 격화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시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사직서 수리 ‘퇴로’ 열었는데…전공의 “달라진 건 없다”정부, 각종 전공의 지원책 마련키로 미온적인 전공의들 “안 돌아간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연일 연금개혁 압박...“소득대체율 44~45% 사이 타협 의사”“정부, 비공식적으로 45%안 제시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행정명령 철회’ 정부 유화책에도…의료계, 결국 ‘파국’ 선택정부가 전공의 행정명령 철회라는 유화책을 내놨지만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는 점점 더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오는 18일 집단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인천공항 적자 땐 한푼도 안 줘놓고···흑자 땐 절반 가까이 꿀꺽”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1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항공 수요 회복으로 흑자를 내자 정부가 배당금으로 46%를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북한 몰상식한 도발 안 멈추면 감내하기 힘든 조치”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남 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두고 “멈추지 않으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