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는 11월3일 떠나는 독일행 비행기표가 있었다. 하고 있던 것, 하고 싶었던 것, 앞으로 할 것 등이 그렇게 가득한 채로 남겨졌다. 오토바이 열쇠고리에는 이렇게 수놓아져 있다. ‘Bellula vita’(아름다운 인생).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㉕김원준
책상에 주인 잃은 독일행 비행기표 놓여 김원준씨. 일러스트레이션 권민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차례로 싣습니다. 와 은 우리가 지켰어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가족의 삶은 어떠한지, 유가족이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독자 소통 휴대전화. 문을 열었을 때 김정인씨와 부모님은 너무 놀랐다. 작은 원룸이 운동기구와 레크리에이션 용품으로 가득했다. 각종 아령과 목검, 턱걸이 기구, 캠핑용 텐트가 화장실과 싱크대를 제외하고 작은 공간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심지어 벽 한쪽에는 일인용 고무보트가 세워져 있었다. 대학원 주차장에는 산 지 3개월 된 오토바이가 놓여 있었다. 원룸 건물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했다. 12월에는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하려고 했다. 12월의 계획에는 제주도 2주 살기도 있었다.
2022년 10월30일 오전에 김천의 부모님 집으로 경찰이 찾아왔다. 10시30분 무렵이었다. 전날의 이태원 사고에서 신원이 확인됐다고 했다. 부모님은 서울에 있는 정인씨에게 연락했고, 정인씨는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으로 달려갔다. 사람 많은 곳도 술을 마시는 것도 즐기지 않고 놀러다니지도 않던 아이였기 때문에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은 원준이 확실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 말씀으로도 옷이 다 벗겨져 있었다고 하더라.” 배에는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었다. 원준의 옷은 결국 찾지 못했다. 소지품도 하나 없었다. 가방이 없는 건 이해됐지만 휴대전화도 찾을 수 없었다. 참사일 오전, 친구와 북한산에 갔던 원준은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자는 친구의 제안에 따라 이태원으로 갔다. 그래서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태원은 혼잡했고 3시간 동안 헤매다가 결국 저녁을 못 먹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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