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윤형 | 논설위원 “아베 (신조) 총리의 의도는 (한국과) 정치적 갈등을 통해 개헌과 재집권으로 가려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적·정치적 침략이지 한쪽만 강조해선 안 된다. (일본과의 현재 갈등은) 과거 역사와 관련되어 있고 미래의 정치와도 관련되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아베 총리의 의도는 정치적 갈등을 통해 개헌과 재집권으로 가려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적·정치적 침략이지 한쪽만 강조해선 안 된다. 과거 역사와 관련되어 있고 미래의 정치와도 관련되어 있다.”
당시 이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아 2021년 펴낸 책 ‘신냉전 한일전’에서 김 최고위원이 ‘음모론적 오해’에 기초해 잘못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5년이란 세월이 지나 윤석열 정부의 끊임없는 ‘패악질’을 지켜봐야 하는 지금에 이르고 보니, 한-일 갈등의 고통스러운 ‘본질’을 이처럼 정확히 짚어낸 분석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당시 싸움은 한·일 두 나라의 과거와 미래, 즉 ‘모든 것’을 건 존재론적 싸움이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꺾인 것은 아베가 아닌 문재인 정부였고, 그 결과 우리는 역사를 잊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며, 미-일 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코가 꿰여 군사협력에 내몰리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첫번째는 ‘김대중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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