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각지대’ 매년 축구장 1,300개 불탄다 KBS KBS뉴스
군수까지 나서 헬기 진화를 요청했지만, 헬기는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처음 투입됐습니다. 인근 평창과 양구, 인제까지 산불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해 투입할 헬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산불 인근 마을인 죽왕면 삼포 1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50가구 중 38가구가 불에 탔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의 시련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소실된 산림만 3,762ha,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했습니다. 주민 주요 소득원인 자연산 송이도 한동안 채취할 수 없게 됐습니다.30년 가까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고성 산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날 산불의 원인이 '군 사격장' 때문이란 걸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KBS가 산림청 등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해 봤더니, 군 사격장과 DMZ 산불 피해 면적은 한 해 평균 981.5ha였습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따져보니, 1,370개가 넘습니다. 매년 축구장 1,370여 개가 불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DMZ 인근 민통선 북부 지역의 경우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 밀집해 있어 한번 불이 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피해가 납니다.군 사격장은 특성상 불발탄이 많아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오로지 헬기 공중진화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진화 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에서 발화한 불길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도 선제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연 진화'뿐입니다. 지난 2009년 북한 쪽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과 북을 오르내리며 피해를 남기다 닷새 만에 꺼졌습니다. 이 산불로 DMZ 산림 2,772ha가 사라졌습니다.산림 당국 헬기의 경우 현재 산림항공본부 산하 항공관리소 세 곳이 민통선 근처에서 나는 산불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강원도 원주, 강릉 세 곳이 보유한 진화 헬기는 13대입니다.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철원에 추가로 관리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화 헬기 투입 골든타임이 50분인데, 발생 위치와 지형에 따라 골든타임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헬기 물 공급 체계도 손을 대야 합니다. 산불 현장 인근에 담수지가 없을 경우, 이동저수조를 설치해 헬기에 물을 공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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