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최원종(22)의 첫 재판이 수사기...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 심리로 14일 열린 이 사건 첫 재판에서 최원종의 변호인은 10권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아직 열람·등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이에 재판부는 수사기록 등사·확인 작업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공판기일을 다음달 10일로 지정하고 첫 재판을 끝냈다.유족들은 첫 재판이 끝난 뒤 “분노가 치민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을 숨진 60대 희생자의 남편은 “사람을 죽이겠다고 계획하고 실행해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이런 살인자에게 인권이 있다고 하는데 아니지 않냐”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렇게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엄중히 경고해 막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희생자인 김혜빈씨의 아버지는 “오늘 법원에 오면서 범죄에 대해 인정할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왔는데 변호인 말을 들어보니 긴 싸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 끌기라고 생각되는데 국민들이 관심 갖고 힘을 합쳐달라”고 했다. 최원종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56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에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검찰은 최원종을 기소하면서 그의 범행을 망상을 현실로 착각하고, 폭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져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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