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을 앓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4명에게 부상을 입힌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아무개씨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최씨가 고교를 자퇴한 뒤 정신의학과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1차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범행을 따로 준비한 정황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4일 최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여 명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승용차는 최씨 어머니가 모는 모닝 승용차였다. 차량 돌진으로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차에 치인 부상자 5명 중 60대와 20대 여성 2명은 중태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에이케이백화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진은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 연합뉴스 경찰은 최씨 범행 직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온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첫 번째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흉기로 많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과거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졌고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두 번째 글은 최씨의 범행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7시9분께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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