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가 1인당 현상금 1억6600만원’ 내건 홍콩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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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뒤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이 도시에선 지금까지 260명 이상이 체포되었다. 📝이종태 기자

중국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재개할 태세다. 해외로 망명한 운동가들에 대해 현상금을 내거는가 하면 이들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콩 시민들을 연행했다.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잇따른 기소, 체포 7월5일, 홍콩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으로 모은 돈을 해외 망명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보냈다. 또한 “중국 정부 및 홍콩 특별자치구 정부에 대한 증오를 유발하고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선동적 의도의 게시물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명의 남성들이 홍콩 민주화 운동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모바일 앱인 ‘Punish Mee’와 연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4명의 신원과 이들이 지원했다는 해외 망명 운동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7월5일 데모시스토의 주석을 맡았던 이반 람이 홍콩의 한 건물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가 경찰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4명 중 하나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1인당 현상금 1억6600만원 이에 앞선 7월3일, 홍콩 경찰은 네이선 로 등 해외 거주 중인 민주화 운동가 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겐 100만 홍콩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고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에게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망명 활동가들이 거주 중인 나라는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홍콩 경찰은 그들이 해외에 있는 한 체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홍콩 국가보안법은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관할권을 가진다는, 좀 엉뚱한 주장까지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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