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유행 성수기’ 앞두고 27일 WTI 장중 95달러 돌파 美재고 급감에 13개월만 최고 월가 “비축유 풀어도 모자라” 미국 최대 저장소 운영 위기 재고 2000만 배럴 밑돌 판
재고 2000만 배럴 밑돌 판 미국 원유 재고가 또다시 급감하면서 국제 유가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다다른 가운데 ‘유가 100달러’ 시대가 임박했다는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3위 수출국인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줄여온 결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새삼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배경은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줄었다는 집계가 나온 점이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 발표를 보면 이달 22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직전 주간 대비 216만9000배럴 줄어 총 4억1628만7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며 직전 주간 재고 감소폭보다도 더 크다는 점에서 미국 원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달 들어 유가가 눈에 띄게 급등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계 투자사 ING그룹의 워런 패터슨 상품 전략 책임자는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다만 OPEC+가 감산 정책을 완화하지 않는 한 어떤 돌파구가 나오더라도 단기 효과만 낼 뿐 유가 상승세를 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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