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의 갱년기? 갱생기!’는 완경(폐경)을 앞두고 있거나, 경험한 40~60살 여성(feat. 남성 포함)을 위한 한겨레만의 콘텐츠입니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49살 김미영 기자의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여러분의 갱년기를 ‘갱생기’로 바꿔줄 각종 방법과
완경을 앞두고 있거나, 경험한 40~60살 여성을 위한 한겨레만의 콘텐츠입니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49살 김미영 기자의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여러분의 갱년기를 ‘갱생기’로 바꿔줄 각종 방법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격주 수요일 오전 11시 찾아뵙겠습니다.아무리 노력해도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세월이지요. 그것뿐이겠어요? 나이, 주름, 그리고 완경…도 그렇지요.여성이라면 예외 없이 50살을 전후로 완경을 맞이하고, 실제 한국 여성의 완경 연령이 평균 49.7살이라고 하니, ‘완경’ 시점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처음 맞이하는 완경인만큼 공포와 두려움이 앞서고,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과 경험, 고민, 극복법을 나눌 수 밖에요.“난 지금도 양이 많아. 언니도 작년까지 했는데, 유전인가? 여튼 나는 아직 여자일세!~”49살 저도 ‘완경’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마음 같아선 그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싶지만, 제 의지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완경에 잘 대처하려면, 완경의 징후를 잘 알고 있어야겠죠? 완경을 경험한 주변 사례를 보니, 공통적인 징후들이 있더라고요. 가장 큰 특징은 생리 양이 줄고, 생리 기간이 짧아지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진다는 점이에요. 간혹 특정 달에 생리 양이 급격히 늘고 심한 생리통을 겪도 하는데, 이건 ‘회춘했다!’ 신호는 아니구요. 그 이후에 생리 주기가 더 늦어지고 결국엔 생리가 멈추는 시기를 경험한 분도 있었거든요. 완경은 평균적으로 4년 정도의 이행기를 거쳐 이뤄지는데, 의학적으로는 무월경 상태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완경으로 판단한다고 해요.
대한폐경학회가 폐경기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으로 치료하거나 관리했다’고 응답했대요.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폐경 호르몬 요법을 받았다’는 응답자가 38.3%에 불과한 것을 보니, 아직은 전문적인 폐경 치료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낮다는 방증이겠죠. 폐경 증상이 심한 여성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지원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이상적인 시기는 폐경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에요. 60살 미만이거나 폐경 이후 10년 이내인 여성이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이 48%나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일석이조예요. 골다공증 골절 빈도도 줄어드는데, 실제 폐경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호르몬 치료를 시행했더니 요추의 골밀도는 4.3%, 대퇴골은 3.2%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대요.
증상은 완경과 비슷해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안면 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 감퇴가 생겨요. 원인 불명이 대부분이지만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 제거 등 원인이 확실한 경우도 있어요. 일부 여성은 유전적 영향으로 조기 폐경을 겪기도 해요.ep4. 시도 때도 없이…여성의 적, 요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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