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은 가장 평범하고 가장 보편적인 가치여야 합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인권을 가장 많이 유린하는 사람이 주는 상을 이 자리에서 시상하고 있는, 이 어이없는 상황이 현재 한국사회 어디에도 인권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인권의날 기념행사에서 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세계인권선언 낭독 취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지부회장은 이날 세계인권선언 제23조 노동권을 낭독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인권상이 수여되는 데 반발해 낭독을 취소하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오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 74주년이다. 그는 “인권은 20층 높이의 빌딩 위에 자리 잡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며 “인권은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외쳤던 조선소 하청노동자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모두가 잠든 밤을 달리던 화물노동자들, 그리고 오늘도 지하에서 햇빛 한 번 받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들, 병들고 아프지만 제대로 치료받지도 보호받지도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인권을 지키려 곡기를 끊고 싸우는 사람들 속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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