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았다’ 운전자 진술 배치되는 EDR 기록…소프트웨어 오류 따른 데이터 왜곡 가능성 상존
발행 2024-05-29 20:29:49매년 수십 건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한다. 쟁점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여부다.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차량이 가속하면서 질주했다고 호소한다. 제조사 측은 운전자가 오인해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라고 맞선다.
센서가 데이터를 제대로 전송해도, 부품에 명령을 내리는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키면 문제가 생긴다. 센서가 ‘브레이크 페달 ON’ 데이터를 보내도, 엔진제어장치가 엔진 출력을 높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엔진제어장치가 센서의 데이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EDR의 데이터 기록도 신뢰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실제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에 따른 EDR 데이터 왜곡이 입증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3년 미국에서 진행된, 이른바 ‘북아웃 소송’에서다. 진 북아웃 씨는 2007년 도요타 캠리를 몰던 중 고속도로 출구에서 차량이 급발진해 제방에 충돌했다. 사망한 동승자의 유가족이 도요타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PC-크래시 분석은 현재 논란이 되는 EDR 신뢰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PC-크래시 분석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EDR 데이터를 전제로 한다. 가령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차량이 제동되지 않은 경우도 PC-크래시 분석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페달 데이터가 실제 운전자의 조작과 일치하는지 여부는 검증하지 못하는 셈이다. EDR 데이터는 운전자 주장을 무력화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접수한 급발진 의심 사고 791건 가운데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급발진 의심 사고 조사 과정에서 EDR 데이터 추출해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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