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고 그릇된 욕망들도 실제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이들도 있지만, ‘그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거리낌 없이 드라마에 활용하는 것은 제작진이 직업윤리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논란 설정·대사 수두룩…선 넘은 대사 눈살 . 웨이브, 넷플릭스 제공 연간 학비 1억원에 웬만한 돈과 ‘빽’으로는 못 간다는 청담국제고등학교. ‘귀족학교’ 운영에 반대하는 서민층 부모를 보며, 이 학교 학생들은 말한다. “본인 자식들도 우리 학교 다니게 해봐라 공중제비 돌며 좋아할 새끼들일걸.” 학생이 500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건 돈 아깝다는 ‘서민’ 과외 선생의 말에는 비아냥댄다. “엄마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인이 못 갖는 걸 안 갖고 싶은 척 깎아내린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지난달 3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와 넷플릭스에 1·2회가 공개된 10부작 드라마 장면이다. 차상위계층인 ‘흙수저’ 혜인과 ‘귀족학교’에서도 ‘왕족’인 제나가 살인사건 목격자와 용의자로 얽히는 이야기다. , 처럼 부모 재력에 아이들 서열이 나뉘는 학원물은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사나 상황이 더욱 노골적으로 ‘가난을 부끄러운 것’으로 비추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은 크론병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전달해 시청자 항의를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에서,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주인공 주유정은 결혼식을 앞두고 남자의 사생활을 알게 되고 화를 낸다. 남자는, 임신까지 한 주유정에게 이렇게 말한다. “난 너랑 결혼 안 해도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어. 멀쩡한 여자랑. 집에 가서 태교나 잘해. 너 같은 모지리가 태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한 50대 여성 시청자는 “처음에는 주인공이 다리를 저는 설정이어서 의외였는데, 나중에는 그걸로 나쁜 남자한테 당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들한테 고마워하는 식으로 나오는 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당당하게 잘 살고 있는 나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 TCO더콘텐츠온 제공 역사를 무리하게 활용하는 설정도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영화 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를 ‘괴물’로 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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