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경찰서장회의 개최, 경찰청 “엄정 조치” 천명newsvop
이소희 기자 [email protected]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앞서 각 지역 경찰서장들이 보내온 무궁화 350여개의 화분에 '국민의 경찰'문구가 적혀 있다. 2022.7.23 ⓒ뉴스1
이들은 "참석자들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근간인 견제와 균형에 입각한 민주적 통제에는 동의함에도,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방식의 행정 통제는 역사적 퇴행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앞에는 '국민의 경찰'이란 문구와 명의가 쓰인 리본이 달린 무궁화 화분이 빽빽이 놓였다. 무궁화는 국화임과 동시에 경찰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회의 주최측에 따르면, 해당 회의 취지에 동감한 전국의 경찰서장 357명이 보낸 화분이라고 한다. 온·오프라인 회의 참석자 숫자와 이를 합치면 전체 총경의 약 80% 정도가 회의 취지에 공감한 셈이다.이날 회의는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 서장이 경찰 내부망에 제안을 올리며 시작됐다. 류 서장은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 회의를 제안했다.
류 서장은 해당 사안에 대한 총경들 내부 분위기에 대해"중대한 일에 대해 우리 목소리 낼 수 있다는 데 상당히 고무돼 있다"라며,"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다. 경찰 조직은 상명하복이 원칙이라, 그동안은 상사의 명에 복종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전국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현안이 산적해 있으니 신중한 판단을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문자메시지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방향을 냉정히 판단하고 숙고하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22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일선 경찰들의 입장은 경찰 수뇌부와 거리가 있다. 전국 경찰공무원 직장협의회 측은 지속적으로 '경찰국 신설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고, 21일 청장 후보자와의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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