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에게 듣는다···나는 왜 비명계 의원에게 꽃을 건넸나

강성,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 문자폭탄, 트럭 시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적극 지지자인 ‘개딸’에 따라붙는 단어다. 개딸은 지난해 3·9 대선 즈음 정치권에 호명됐다.

강성, ‘수박’, 문자폭탄, 트럭 시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적극 지지자인 ‘개딸’에 따라붙는 단어다. 개딸은 지난해 3·9 대선 즈음 정치권에 호명됐다. 국민의힘의 2030 남성 구애에 맞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집한 2030 여성들이 스스로 ‘개혁의 딸’, 개딸이라 칭했다.

최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직후 당원으로 가입했다. 이재명 당시 후보가 대선에서 지자 “한이 맺혔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때리기를 보고 있으니 “더 화가 나 더 지켜주려고 하게 됐다”고 했다.최씨는 개딸이 강성 팬덤으로 악마화된 데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개딸의 정신을 “포지티브”로 정의했다. 언론에 묘사된 대로 ‘수박’ 의원들에게 마냥 문자폭탄을 보내는 세력이 아니라 포용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명계 좌표찍기로 논란이 된 수박 깨기 행사나 트럭 시위도 개딸이 주도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개딸들도 수박 깨기에 반대해서 거기 안 갔어요. 오히려 지금은 그런 거 하지 말자고 해요. 트럭 시위는 ‘디씨인사이드’에서 나온 건데, 개딸들은 디씨에서 활동하지 않아요. 이런 게 저희에게 씌워지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부산에 사는 곽씨는 이 대표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가입자이지만 이 대표 팬은 아니라고 했다. 성남시장 시절 추진력을 보고 대선 때 이 대표를 찍었다. 하지만 대선 이후 이 대표가 장점인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과천에 사는 김씨는 2019년에 민주당 당원이 됐다. 대선 때 이 대표를 찍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 글 공유조차 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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