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이경우·황대한 무기징역…배후는 강도 혐의만

📆 2023-10-25 오후 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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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배후 부부에 징역 8년·6년 선고…유족들 반발

코인 투자 갈등에서 비롯한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가 2023년 4월1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경우와 황대한 일당의 1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납치·살해 범행에 가담했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한 연지호는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검찰은 이경우와 황대한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사형제도는 인간의 생명 자체를 영원히 박탈하는 형벌로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며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로는 사형을 선고해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것을 정당화할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경우와 황대환, 연지호는 지난 3월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피해자 ㄱ씨를 납치한 뒤 마취제를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2020년 10월께 ㄱ씨를 통해 퓨리에버코인이라는 가상화폐에 투자했지만 손해를 본 뒤 ‘ㄱ씨를 납치해 가상화폐를 빼앗자’는 이경우의 제안을 받고 범죄 착수금 7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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