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옥시 제품을 썼다가 숨진 피해자가 800~900명 정도 되지만,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 등 4명이 치른 죗값은 모두 합해서 징역 21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40명 사망당 형기 1년꼴…신현우 전 대표 6년형 만기출소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지난 3일 낮 옥시레킷벤키저가 입주한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1774번째 희생자 안은주씨를 추모하고 옥시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3일 새벽 12시40분께 숨진 안은주씨는 배구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었으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하다 2011년 쓰러진 뒤 12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김명진 기자 [email protected] 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핵심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가 12일 새벽 형기 6년을 마치고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신 전 대표는 이날 남부교도소 앞에서 ‘조정안 거부가 영국 본사 방침인가’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물음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에 조정안을 거부한 옥시의 경우, 신현우 전 대표를 포함해 모두 4명이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옥시는 염화벤잘코늄 성분의 ‘가습기당번’을 1995년부터 6년 동안 35만개 넘게 팔았고, 이보다 독성이 강한 플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의 ‘뉴가습기당번’을 2001년부터 11년동안 415만개 팔았다. 지난달 29일까지 정부에 신고돼 피해가 인정된 가습기당번 사용 피해자는 43명, 뉴가습기당번 피해자는 3065명으로 모두 3648명이다. 옥시 제품 피해자는 가습기살균제 전체 피해자 4318명의 85%에 이른다. 사망자 40명당 부과된 형기는 고작 1년이었던 셈이다. 이 단체는 “옥시를 거쳐 간 외국인 임원들은 아직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이번에 출소한 신 전 대표는 옥시가 피해 조정안을 받아들이고 외국인 임원들이 한국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도록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시는 2001년부터 영국의 다국적기업 레킷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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