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LIV골프 합병은 독과점인가…美 법무부 조사 착수
고일환 특파원=미국 프로골프협회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 시리즈의 합병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가 브레이크를 걸었다.지금까지 세계 남자골프계는 미국의 PGA와 DP 월드투어가 양분했지만, 지난해 두 단체에 대항하는 LIV 시리즈가 출범하면서 갈등이 심화했다.LIV 골프와 PGA 투어뿐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DP 월드투어까지 포함한 법인을 출범시켜 세계 남자 골프계를 하나로 뭉치겠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법무부가 제시하는 특정 조건에 PGA나 LIV가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합병에 대한 합의가 수포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IV 시리즈에 자본을 댄 사우디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하는 등 인권 침해를 저지른 독재국가라는 이유에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악화한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PIF가 투자한 LIV 시리즈에 일종의 선물을 안겼다는 시각이다.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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