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판 르브론 꿈꾸는 라건아, '불멸의 기록' 좌우할 변수 라건아 서장훈 KBL 통산리바운드 이준목 기자
전주 KCC의 라건아가 또다시 프로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썼다. 라건아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22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73-68 승리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이날 경기가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라건아가 KBL 역사상 최초로 '6000 리바운드'라는 대 기록을 돌파했다는 데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99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2쿼터 종료 54초를 남기고 팀동료 이승현의 점퍼가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날의 개인 6번째이자 대망의 통산 6천 리바운드를 완성했다.라건아는 후반에도 9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자신의 역대 기록을 6009개까지 늘렸다. 종전 기록 보유자로 5235개를 기록한 역대 2위 서장훈과의 격차는 774개로 벌어졌다.
당분간 라건아의 리바운드 기록을 추월하는 선수가 KBL에서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6년 역사의 KBL에서 5천 리바운드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라건아와 서장훈, 두 명뿐이며, 4천 리바운드로 범위를 확정해도 서장훈, 애런 헤인즈, 김주성까지 대부분 은퇴 선수들이다. 현역으로는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유일하게 4천리바운드를 넘겼지만 벌써 30대 중반을 넘긴 노장이고 비주전급이라 앞으로 라건아의 누적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또한 라건아는 서장훈의 정규시즌 최다 1만 3231점 기록도 경신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최근 NBA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카림 압둘 자바의 통산 3만 8387점을 뛰어 넘어 NBA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금도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제임스는 NBA 사상 최초의 4만 득점을 비롯하여 1만 리바운드-어시스트 동시 달성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라건아의 기량은 여전히 톱클래스지만, 외국인 선수 기준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만일 라건아가 외국인 선수 신분을 계속 적용받는다면, 향후 기량 하락세에 따라 다른 구단들의 부름을 받지 못해 KBL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KBL의 판단에 따라 올시즌 이후 라건아의 운명은 물론, 향후 리그 기록의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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