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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3이었습니다, 좀 더 행복해져야겠습니다 코펜하겐 꿈틀비행기 한국입시교육 덴마크 이아선 기자

2023년, 나는 한국에서 12년간 받아 온 정규 교육에 마침표를 찍었다. 졸업만을 남겨둔 채 대학 입시가 끝났다. 난생처음 가장 여유로운 방학을 보내던 중 열정적 교육자인 엄마가 덴마크로 가는 꿈틀비행기 탑승을 제안했다. 그간 지치는 고교생의 삶을 살며 한국 교육의 구조적·필연적 문제점에 큰 답답함을 느껴온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그 나라의 교육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 [영상] 덴마크 쇠토프 숲유치원 실내 모습 2023년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오마이뉴스 '꿈틀비행기 16호' 참가자들이 방문한 코펜하겐 쇠토프 숲유치원. 원내를 보니 '머무르고 싶은 안전지대'라는 느낌을 받았다. ⓒ 이아선덴마크 교육 현장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부러움'이었다. 1월 18일 방문한 쇠토프 숲유치원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드넓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봤다.

이 학교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이 떠올랐다. 수업 시간 중 대다수 학생들의 무기력하고 의욕없는 모습들.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아주 많으며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면서 수업한다는 이곳 학생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풍경이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는데 질문을 하나 던졌다.돌아온 답변은"지금 배우고 있는 과목을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흥미롭다"였다. 이곳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은 수능이나 내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배우고 싶어서 선택한 과목이라는 당연한 사실에 놀랐다. ▲ 쇠토프 숲 유치원의 하늘 자유로움을 가득 품고 있는 듯하다. ⓒ 이아선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던 때였다. 그곳은 모든 창문을 블라인드로 가려놔 디지털시계로만 시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밥 먹으러 건물을 나가야만 계절을 담은 나무와 시간대를 알려주는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고3의 나는 그때마다 괜스레 하늘을 쳐다보곤 했었다.

그런데 덴마크를 둘러보고 나니 왜 우리 교육은 학생들의 '안테나'를 세상을 향해 쭉쭉 뻗게 하지 않고 오랜 시간 접어두게 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한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닫힌 공간에서 고통을 인내하며 성장하기보다, 하늘 아래 자유로움을 느끼고 스스로 결정하고, 민주적으로 대화하고 존중받으며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 '행복한 교육과 사회를 위해 우리는 어디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꿈틀비행기'를 타고 온 뒤, 적어도 내 주변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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