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스위스 은행에서 90만 달러(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기준 현재 가치로 약 4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인출한 김형욱이 이 돈을 바지 속 양 다리에 칭칭 감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모두 90만 달러 맞지?' 미 CIA는 김형욱이 스위스 제네바 은행에서 돈을 찾아서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뉴욕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용어사전 | 현대사 소사전: 박동선 사건과 프레이저위원회 1976년 10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 정부가 재미실업가 박동선(사진)씨를 내세워 연간 50만~100만 달러의 뇌물로 미국 의원과 공직자를 매수했다'고 보도하면서 소위 ‘박동선 사건’이 불거졌다.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 관심 갖은 권세를 부렸던 김형욱 은 1969년 10월 중앙 정보부장 에서 해임됐다. 그의 월권에 대한 비판이 사방에서 쏟아지자 박정희 대통령도 그를 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 전국구 국회의원을 한 차례 시켜줬지만 그의 마음은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졌다. 73년 4월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다는 명분으로 대만에 건너간 김형욱 은 바로 미국으로 도망갔다.
그는 정권의 압박 때문에 망명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김형욱은 정보부장 시절 해외로 많은 재산을 빼돌렸다. 그 돈이 쌓여서 이제 밖에 나가도 편안하게 살 수 있겠다 싶어지자 미국으로 달아나버린 것이다. 그가 해외로 빼돌린 돈은 엄청났다.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아마 수천만 달러는 되지 않을까 싶다. 김형욱이 돈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데는 유명 여배우가 가담했다. 정보부장에 있으면서 이곳저곳에서 수탈한 달러를 그 여배우가 여러 차례 나눠서 홍콩으로 운반했다. 홍콩 공항에 상주하던 한국 정보부 요원들이 도와줘서 세관의 조사를 받지 않고 비행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 돈은 홍콩을 거쳐 스위스에 있는 김형욱의 비밀계좌로 옮겨졌다.
김형욱 전 중정 부장이 1977년 6월과 10월 미국 하원 프레이저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73년 미국 망명 4년 만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개인은 김대중이었고 가장 두려워하는 집단은 미국 국회”라고 주장했다. 그가 막대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사실도 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중앙포토 김형욱은 뉴욕 근교 뉴저지주 알파인의 고급 주택가 저택에서 살았다. 억만장자들이 모여 산다는 미국 최고의 부촌이다. 그곳에서 조용히 살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거기서도 제 성격이 나왔다. 자신이 마치 대한민국을 움직이던 사람이고, 대단한 정보를 가진 것처럼 미국에서 행세했다. “나를 건드리면 박정희 대통령이 상당히 상처를 받을 거다”라며 큰소리를 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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