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사인 왼쪽에 “석탄화력 연기 뿜는 삼척! 놀러 안 갈래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r강원 삼척 맹방해변
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해진 강원 삼척시 맹방해변. 서울에서 온 관광객 한모씨는 “BTS 성지라고 해서 들렸는데 모래도 심하게 깎여 있고 주변이 공사판이어서 관광지 느낌이 별로 안 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해수욕장에는 관광객들이 BTS 사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지만, 명사십리로 불리던 해변 주변에 공사 현장이 곳곳에 보였다. 약 3km 떨어진 해변에 아파트 5층 높이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석탄을 실은 배가 접안하기 위한 항만 공사였다. BTS 사인 왼쪽에 “석탄화력 연기 뿜는 삼척! 놀러 안갈래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린 이유였다.
수도권의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되면 발전소 주변 민심은 더 흉흉해진다. 강릉시 안인면에서 30년 넘게 막국수 식당을 운영해 온 안영주씨는 “요즘 서울에서 미세먼지를 피해서 강릉까지 온다는 데, 여기는 발전소가 생기고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서 폐업 직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미 민간 투자금이 투입된 데다 전력 수요는 늘고 탈원전 정책 등이 추진되면서 석탄발전소를 모두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의 대기오염물질이 수도권으로 오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탈석탄 기조가 강해지고 기업들의 ESG 책임이 강화되면서 석탄발전에 대한 시선이 더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발전사인 삼척블루파워는 최근 시설 자금 마련을 위해 7%대의 고이율로 225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매수 주문이 80억 원에 그치는 등 기관투자자에 외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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