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러, 우크라 주민 수천 명 감금하고 강제 노동시켜” KBS KBS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 수천 명을 수용소 등에 불법 감금하고 참호 파기 같은 강제노역을 시키고 있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AP는 러시아가 법적 근거도 없이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체포해 러시아 감옥의 신축동에 수감하거나 점령지 내 지하실을 개조해 만든 임시 감옥 등에 가두는 등 인권침해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러시아가 점령지 내에서 금지된 우크라이나 말을 했다거나 전쟁에 반대했다는 등의 이유로 트집을 잡아 테러범 등으로 몰아 체포하고 강제수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AP는 이렇게 불법 체포돼 수용된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전기고문과 구타, 질식 등 각종 고문에 시달리고, 일부는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수용소 경험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대비해 전선에 깊은 참호를 팔 때도 동원됐는데, 이들에게 일부러 러시아 군복을 입혀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도록 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오세츠킨은 “적어도 4천 명의 주민이 러시아에 붙잡혀 있고 비슷한 수의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됐습니다. A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현지 주민을 가두기 위한 25개의 수용소와 6개의 억류 시설을 2026년까지 건설하는 계획이 담긴, 올 1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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