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성별논란 비난 극복하고 금메달 기권승과 세 번의 5대0 판정승 “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왔다 비난이 원동력 됐고 지금 더 기뻐” “하고 싶은 말은 타인 비방하지 말아라 앞으로 나처럼 비난받는 사람 없기를”
비난이 원동력 됐고 지금 더 기뻐”“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칼리프는 10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에서 양류에게 5대0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칼리프는 자신을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나는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 다른 여성들처럼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 내가 여성인지 아닌지는 여러 번 말했다. 비난이 내게 원동력이 됐다. 그들의 공격 덕분에 금메달이 더욱 기쁘다”며 당당하게 말했다.칼리프는 지난해제복싱협회로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았다. IBA는 두 선수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를 댔다.두 단체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IBA는 “염색체 검사에서 두 선수는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아 규정에 따라 실격 처분을 내렸다”면서 “지난해 6월 관련 자료를 전달했지만 IOC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IOC는 “IBA의 성별 테스트는 자의적이고 불법적이었고, 출처를 신뢰할 수 없었다”면서 “너무나 허술한 내용이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이후 대회가 시작되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실제 경기에 들어가자 너무 큰 차이가 났기 때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칼리프와 16강전에서 만난 안젤라 카리니의 경기를 앞두고 “남자 선수가 출전하는 건 부당하다”라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따졌다. 이후 카리니가 칼리프에게 두 차례 펀치를 맞고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 그는 ‘여태껏 경험해본 펀치와는 달랐다’며 자신의 건강이 우려돼서 기권했다고 밝혔다. 칼리프의 승리가 선언된 뒤 카리니는 칼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하고 울면서 경기장에서 나가 논란이 일었다.IBA는 카리니에게 올림픽 챔피언인 것처럼 상금 5만 달러를 수여하고 카리니가 속한 연맹과 그의 코치에게도 각 2만5000달러를 수여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칼리프는 굽히지 않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제 전 세계가 이마네 칼리프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난 알제리 아주 작은 마을의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가족들은 날 항상 자랑스러워하고 복싱하도록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과 팬들이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면서 “알제리 여성은 강인하고 용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응원하러 와줬고,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올림픽] '여성 복서' 칼리프 여자부 출전 논란…공정이 뭔지 세상에 질문(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알제리의 '여성 복서' 이마네 칼리프(26)를 둘러싸고 성별 논란이 끊이질 않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알제리 칼리프, 성별 논란 속 여자 복싱 66㎏급 金(종합)(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성별 논란 속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던 알제리 출신 복서 이마네 칼리프(25)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알제리 복서 칼리프, 출전 자격 시비 딛고 올림픽 챔피언 등극여자부 경기 출전 자격을 놓고 공격을 받았던 알제리의 여성 복서 이마네 칼리프(25)가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칼리프는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 결승에서 중국의 양류에 5-0(30:27/30:2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차별도, 논란도 없었다…'여자 복서' 칼리프 준결승 현장(종합)(파리·서울=연합뉴스) 이대호 설하은 기자='칼리프는 언제 들어오나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XY염색체' 선수와 경기 앞둔 여자 복서, 상대를 괴물로 묘사(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의 8강전 상대가 사회관계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임신 7개월에도 올림픽 출전…‘엄마의 힘’ 보여준 하페즈2024 파리올림픽 이모저모 이집트 펜싱 선수 하페즈 뱃속 아기와 투혼 선보여 성별논란 칼리프·린위팅 IOC서 女복싱 출전 허용 NBA서 활약했던 버딩거 비치발리볼 美대표로 변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