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지나도 잊지 않은 韓…멕시코 노병에 특별한 선물

멕시코는 한국전쟁 에 참전한 16개국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당시 수많은 멕시코 병사가 미군 소속으로 한반도에서 싸웠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시에서 열린 '멕시코 참전용사 보금자리 지원사업 준공식'에서 참전용사 돈 로베르토 옹이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10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시에서는 멕시코 참전용사 보금자리 지원사업 준공식이 열렸다.돈 로베르토 옹은 21살이던 1950년 7월에 미 해병 1사단 1여단 2대대 통신병으로 참전해 이듬해 12월까지 한국에서 복무했다. 장진호 전투 등 4차례 전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 세실리아 마르케스 한·멕 의원친선협회장, 이레네 파스 오수나 할리스코주 국제관계부 국장, 막시밀리아노 크루즈 라모스 멕시코 5광역사령관, 크리스포로 마르티네스 파라 15지역사령관, 로만 카르모나 란다 공군사관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돈 로베르토 옹은"70여년 전과 너무나 달라진 한국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것도 감사한데, 오늘 이런 날까지 마련해 줘 너무 기쁘다"며"한국이 우리 참전용사를 기억해 줘 고맙고 놀랍다"고 감격해했다.서 대사는"참전용사께서 한국을 위해 흘린 피와 헌신을 우리 정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여생을 좀 더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해 드려 마음의 짐을 하나 덜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육군은 2011년 이후 국내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해 왔는데, 올해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외국 중에선 처음으로 멕시코 참전용사로 확대했다.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멕시코시티 한인 상점 밀집 지역인 '소나로사' 인근 서울공원에 멕시코 참전용사 기념비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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