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우리는 집중하려고 하는 걸까?
출처 인스피아 저널, , 2025.2.19, 1-8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 2024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뇌썩음brain rot'. 옥스퍼드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brain rot은"사소하고 의미없는 정보들의 과섭취필요한 걸까요? 우리는 ‘ 집중력 문제’라고 너무 간단하게 말하곤 하는데 집중력 부족은 ‘문제’일까요? 집중해야 할 목적과 해찰은 그렇게 무자르듯 나뉘는 것일까요? 딱히 이루고 싶은 목적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애초에 집중을 못1) 2024년 올해의 단어인 '뇌 썩음Brain rot'은 얼핏 신조어처럼 보이지만, 실은 1854년 헨리 데이빗 소로가 에서 처음 쓴 것으로 알려진 단어입니다. 당시엔 전보가 처음 발명되면서 최초로 먼곳의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는데요. 실시간으로 오가는 간접적인 소식, 뜬소문 등으로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는 19세기의 세태를 비판하며 소로는 이 단어를 썼습니다.
우리는 개미 발소리조차 나지 않을만큼 '고요한' 수도원을 상상하곤 합니다만, 사실 많은 수도원들은 순례자, 가난한 사람 등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시든 꽃, 쓰러진 고양이, 아픈 친구 등 주의를 '하는 교육을 풍자한 장도리 만화. 오늘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온 '집중'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그 집중에는 타인의 불행, 세상을 향한 주목도 포함될까요? - 4컷만화 전체는에 쓸 정도로 틈새 시간을 치밀하게 활용했습니다.그토록 철저히 계산, 분석했던 시간을 도대체 왜 엉뚱한 곳에 다 써버린단 말인가?* 류비셰프는 삶이 곧 시간이었기에, 시간에 대한 경건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칸트에 대한 100쪽이 넘는 비평을 쓰기도 하고, 많은 문학 서적에 대해 비평을 해서 글을 싣기도 했고, 역사에 일가견을 가져서 많은 역사학자들과 교류하기도 했죠.
그건 중독이 있다면, 그 중독을 일으킨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나쁜 기술 대기업이 당신을 중독시킨다는 말은 당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도 되지요.>를 쓴 뒤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은 UX쪽에서 워낙 유명한 책이라, 굳이 읽어보지 않더라도 현시점엔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핵심은"이용자에게 무언가를 '하게' 만들기 위해선, 욕망을 건드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한사코 자신이 '중독'을 거부한다고 하지만, 당시 그 책을 읽으면서 습관과 중독의 차이가 미미한 것 같아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은 '중독'이 아니면서도 스스로 중독이라고 말하길 좋아한다고 하는데, 왜냐면 그러면 이 모든 건 자신의 탓이 아니라 기업의 탓이 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저는 반쯤만 동의하는데, 동의하는 부분은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6초. “시선 추적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의 콘텐츠를 읽는 데에 평균 26초를 쓴다”고 한다. 새로 출간된 책 에 나오는 말이다. “26초 이후의 글? 낭비다.” 그렇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그냥 요점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곤 멈춰라.” 그렇다고 나 같은 개별 창작자가, 읽히지 않을 창작물을 내놓을 수는 없다. “아무도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공한 가수의 심정을 상상해 보라.2023년 4월 28일, 공교롭게도 세계적으로 눈길을 끈 문제작 두 권의 한국어판이 같은날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16~18세기 문인, 학자 등은 서로를 향한 편지를 어마어마하게 썼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편지를 주고받는 데는 국경도 상관없었고, 거의 실시간으로 먼 나라의 지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었고 학자들은 자주 공동 작업을 진행해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 앤서니 그래프턴의 인데요. 그는 오늘날에는 비록 이메일, 줌회의, 온라인 논문 등 첨단 기술들이 생겨났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서로 학자들이 교류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읽고 쓰는 일 - 그것을 통한 '교류'는 데이터나 기술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요. 버튼을 눌러서 오늘 레터에 대한 감상이나 질문 등을 보내주세요. 간단한 한줄 감상도 좋고, 연구자님이 떠올리신 독특한 해찰거리도 좋습니다 :) 레터를 통해서 보내주시는 작은 격려와 의견들이 레터를 쓰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흥미로운 해찰은 레터를 통해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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