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 제주 이어 전라·경상도 예비 특보…여객선 등 통제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에 이어 전라·경상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가 발표됐다.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와 일부 여객선 항로는 전면 통제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4일 전남 여수 국동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에 이어 전라·경상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가 발표됐다.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와 일부 여객선 항로는 전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제주에 이어 전라도와 경상도 전역에 태풍 예비 특보를,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인천 강화에 호우 예비 특보를 발표했다. 부산, 울산, 전남, 경남 일대는 지난 2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134.5㎜, 서귀포시 124.5㎜, 경북 경주시 82.5㎜ 등이다. 현재 한라산 국립공원 7개 탐방로 통행과 고흥 녹동~거문 등 37개 항로 여객선 52척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중대본 잠정 집계 결과, 오전 11시 현재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없다.

오는 6일까지 국내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 제주 산지 600㎜ 이상이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상 중이다. 전날보다 이동 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460㎞ 해상에 다다를 전망이다. 최대 풍속 47m/s, 중심기압 940hPa로, 지난 2003년 한반도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준 태풍 ‘매미’ 이상의 강한 태풍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오전 10시 태풍·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범정부적 태풍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김선식 기자 [email protected] 이슈기후와 날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여러분의 후원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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